2. 9. 25
꽃다발 건네주고 가는 너를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배웅하고
꽃 주고받는 마음, 꽃별 꽃 되어
꽃잎 하나에도 바알 간 기쁨
사흘 지나
물 갈아 주는 잎새 사이로 어릴 적 삐삐머리 너의 모습 떠올라
남겨진 추억 속에 하얀 꽃 포근한 봄
일곱째 날도 한송이라도 시들까 다시 맑은 물 갈아 주며
둥글고
둥글게 다시 꽃꽂이하니 투실이 융단 같은 아름다운 꽃
사랑 꽃아,
고마워!
사랑해! ♡♡♡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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