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신계옥 청보리밭을 스쳐가는연한 바람에온통 초록물이 들어바람이써 내려가는 일기마다살랑이는 잎새를 틔우는 날에흰 구름을 안고 가던바람에도솜사탕 같은 구름이소담스레 묻어난다면구름 닮은 꽃송이들이몽실몽실 피어나뽀얀 꽃향으로초록 바람을 쓰다듬을 테지누군가 나의 빛깔로물들어 가고내 마음도 그의 색을 따라물드는 것은소복소복 꽃송이 피우는 것은그것은 꽃봄그것은 사랑 손님 문학방 2025.05.17
그리움 / 권의진 올해도 어머니가 그리운 오월에 숨은 그리움으로 피었습니다 오월 바람에 그리움 짙어 남빛 가슴으로 그립고 그리워 가만히 불러봅니다 보고픈 어. 머. 니. 눈물이 앞을 가리게 보고 싶은 어머니 푸르고 깊은 어머니의 은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민트 방(Tistory 2022. 8. 25 ~ ) 2025.05.12
오리(五里) / 우대식 오리(五里)만 더 걸으면 복사꽃 필 것 같은 좁다란 오솔길이 있고, 한 오리만 더 가면 술누룩 박꽃처럼 피던 향(香)이 박힌 성황당나무 등걸이 보인다 그곳에서 다시 오리, 봄이 거기 서 있을 것이다 오리만 가면 반달처럼 다사로운 무덤이 하나 있고 햇살에 겨운 종다리도 두메 위에 앉았고 오리만 가면 오리만 더 가면 어머니, 찔레꽃처럼 하얗게 서 계실 것이다 .. 손님 문학방 2025.05.07
찔레꽃 / 전병조 보리향기 푸르른 오 월이 오면 산으로 강으로 들길로 찔레꽃 개구쟁이들 봄나들이 가겠지 팔 걷고 도랑 치며 가재 잡다 배 고프면 따 먹었던 찔레꽃 찔레꽃 한 입에 노오란 하늘이 찔레꽃 두 입에 서울 간 누이의 얼굴이 .. 손님 문학방 2025.05.02
새 길 / 권의진 새 동네로 이사를 하고 처음 나서는 바로 집 앞에서 마주하는 민들레와 오가는 따듯한 눈길 바람 불면 어디론가 떠나려 이사 채비를 한 행성 하나 그 옆에 홀로 앉은 하얀 민들레 여럿 모여도 언젠가는 모두 떠나야 할... 새싹 돋는 초롱이 꽃 피우며 순리 따라 주어지는 대로 모두가 행복한 봄날 언제나 새길로 이어지는 새롭게 걷는 연분홍 기쁨 가만히 활짝 여는 봄볕 아래 나무도 올려 보는 푸른 하늘 가벼운 새 봄길 걸으며 올곧게 씩씩이 오늘도 내일도 새 .. 자유 게시판 2025.04.27
봄날에1 / 이수익 봄에는혼자서는 외롭다, 둘이라야 한다, 혹은둘 이상이라야 한다.물은 물끼리 흐르고꽃은 꽃끼리 피어나고하늘에 구름은 구름끼리 흐르는데자꾸만 부푸는 피를 안고혼자서 어떻게 사나, 이 찬란한 봄날가슴이 터져서 어떻게 사나.그대는 물 건너아득한 섬으로만 떠 있는데…… 손님 문학방 2025.04.22
부부 명언 중에서 / 모로아 진실하게 맺어진 부부는 젊음의 상실이 불행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같이 늙어 가는 즐거움이 나이 먹는 괴로움을 잊게 해주기 때문이다. 감동글 좋은글 2025.04.17
4월 정원 / 권의진 새 잎 달고 봄비 촉촉이 맞으며 생동하는 4월 활기 찬 고운 자취 내어 주는 대지에 방울방울 태평 꿈 봄날의 정원 물오른 침묵 눈물겨운 아름다움 촉촉해진 마음에 벌써 출렁이는 그리움 이별이 서럽다고 눈부시게 퍼런 촉촉한 팜트리 하늘 자유 게시판 2025.04.12
그리움 / 박경리 그리움은 가지 끝에 돋아난 사월의 새순. 그리움은 여름밤 가로수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소리. 그리움은 길가에 쭈그리고 앉은 우수의 나그네. 흙 털고 일어나서 흐린 눈동자 구름 보며 터벅터벅 걸어가는 나그네의 뒷모습. 손님 문학방 2025.04.02
미륵대도 경전 중에서 알고 모르는 곳에 사람의 됨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곳에 사람다움이 있으며 배우고 못 배운 곳에 사람다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 正心에서 사람다움이 있는 것이니라 6.3.2011 감동글 좋은글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