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網恢恢疎而不漏 (천망회회소이불루) / 노자에 나오는 구절 天網恢恢疎而不漏 (천망회회소이불루) : 하늘에 있는 그물은 크고 엉성해 보이지만 결코 그물에서 빠져나갈수 없다는 뜻으로 악행을 저지르면 언젠가는 반드시 벌을 받게 됨을 이르는 말 (하늘에 있는 그물은 크고 엉성해 보이지만 악인은 반드시 걸러낸다) 감동글 좋은글 2025.01.10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 이해인 첫눈, 첫사랑, 첫걸음 첫약속, 첫여행, 첫무대 처음의 것은 늘 신선하고 아름답습니다 순결한 설레임의 기쁨이 숨어 있습니다 새해 첫 날 첫기도가 아름답듯이 우리의 모든 아침은 초인종을 누르며 새로이 찾아오는 고운 첫 손님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의 나팔꽃 같은 얼굴에도 사랑의 무거운 책임을 지고 현관문을 나서는 아버지의 기침소리에도 가족들의 신발을 가지런히 하는 어머니의 겸허한 이마에도 아침은 환히 빛나고 있습니다 새 아침.. 손님 문학방 2025.01.05
위난한 시대의 시인의 변 / 홍윤숙 "일천 편의 애국 시를 써도 그 나라 헌법의 단 한 줄도 고칠 수 없고" 일백 편의 시집을 내도 구멍 난 가게의 한 귀퉁이도 메울 수 없는 위난 한 시대의 무능한 시인으로 살아왔다 처음부터 모퉁이에 버려진 돌임을 알기에 세상의 빛나는 별들 사이에 끼어들 생각 없었고 스스로 힘없음을 자조하면서 .. 미주 문학방 2024.12.16
수채 색연필 색칠 책 칠하기 1 / 권의진 난생처음 받은 수채 색연필로 서툴고 부족해도 알로록 달로록 칠해보고 수채화빛 꽃모습 연습마음 기쁜 마음 꽃송이마다 파스텔 색 입혀 바라보고 바라보며 시간 너머서도 바라 볼 수채색 물감으로 포근히 젖는다 사랑 꽃아, 고마워! 사랑해! ♡♡♡ 민트 방(Tistory 2022. 8. 25 ~ ) 2024.11.26
가을 꽃꽂이 / 권의진 가을아 쓸쓸하지 말라고 가을꽃 안겨 주어 마주 앉은 마음에 가을 햇살 내리는데 가을아 . 사랑아 . 붙드는 마음 지나며 가는 너를 색 고운 꽃잎 동글게 수놓으며 따라나서는 갈빛 마음 함께 다정히 손잡고 가자 사랑 꽃아, 고마워! 사랑해! ♡♡♡ 민트 방(Tistory 2022. 8. 25 ~ ) 2024.11.10
유품(鰒) / 유봉희 바닷가 횟집에서 유품 한 점 얻었다 일생 동안 그린 그림 한 폭 등 뒤에 숨겼다가 생이 끝나는 날, 활짝 열어 보여주는 전복(鰒)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누구의 화풍도 닮지 않은 작품 밤낮으로 쏟아지는 파도의 채찍 속에서 가장 멀리, 보이지 않는 별빛까지도 바람에 실어 날랐네 천 갈래의 파도 소리 속에서 화음을 골라 달빛을 입혔네 누구라도 한 생 한 곳에 마지막 끈으로 매어 달리면 절로 은은한 광채 나는 작품이 되는가 미주 문학방 2024.10.19
가을의 말 / 이해인 하늘의 흰 구름이 나에게 말했다 흘러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흐르고 또 흐르다 보면 어느 날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가을 뜨락의 석류가 나에게 말했다 상처를 두려워하지 마라 잘 익어서 터질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면 어느 날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손님 문학방 2024.10.09
秋雨(추우) 가을 비 / 李德懋 이덕무 1741~1793 徹夜農談野客留 (철야농담야객유) 유숙하는 야객과 밤새워 농사 얘기 雨垂甲子角禾頭 (우수갑자각화두) 갑자일 내린 비에 벼눈에 싹난다네 灑池蓼病紅將退 (쇄지륙병홍장퇴) 못에 심은 시든 여뀌꽃엔 붉은 빛 사라지고 滴체족凉語轉幽 (적체족량어전유) 그윽히 섬돌에 떨어지는 발자국 소리,맑은 말소리 已厭多霖過半歲 (이엽다림과반세) 이미 반년이 넘도록 많은 장마가 계속되니 預愁無月作中秋 (예수무월작중추) 달 없는 한가위 맞을까 미리부터 근심한다 乍騰米價群商喜 (사등미가군상희) 쌀값이 폭등하여 장사치들 기뻐한다 但願年豊.. 한시 모음방 2024.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