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문학방

젊음 / 사무엘 울만(미국 시인)

권진희 2023. 5. 29. 19:25

젊음이란 인생의 한때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장밋빛 뺨, 붉은 입술, 유연한 무릎이 아니라
강인한 의지력,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말한다.
젊음이란 생명의 깊은 샘물에서 솟구치는 신선함을 말한다,
젊음이란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안일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이십 대의 청년보다 육십 대의 사람이 더 젊음이 흔히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하여 누구나 늙는 것이 아니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가진 영혼은 주름지게 못한다.
고뇌, 공포, 자신결핍은 기력을 쇠잔케 하고,
정신을 시들어 버리게 한다.

육십 세이든 십육 세이든 모든 사람이 존재하는 마음속에
경이로움에 끌리는 마음, 젖먹이 아이와 같은 미지에 대한 끝없는 탐구심,
삶의 승부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이다.

그대와 나의 가슴속에는 무선통신소를 간직하고 있다.
아름다움, 희망, 환호, 용기, 그리고 무한한 공간과 사람으로부터 오는
힘의 교신을 받고 있는 한 그대는 젊은이다.

교감이 끊어져 그대의 영혼이 냉소주의라는 눈에 파묻히고,
비관주의 얼음에 갇힌 사람은 나이가 이십 세라도 늙은이와 다름없다.
그러나 그대의 교감이 이어져 낙관주의 전파를 수신하고 있는 한
그대는 팔십 세일지라도 젊게 살다 죽을 희망이 있다.

                                                                                                                                                                   7.25.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