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사이 지금 막
떠오르는 풍선과 내려앉는 풍선
풍선이 날아오를 수 있는 것은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조여 오는 바깥세상의 압박 때문이다
꿈이 부풀수록
더욱더 거세게 누르는 힘
팽팽히 맞서는 풍선
밖에서 미는 힘과 안에서 버텨내는 힘,
나를 과시하려는 힘과
나를 누르려는 힘으로 서있다
우주 속
하늘과 땅 사이 멀리서 가까이서
흔들리고 있는 너와 나
우리의 부유浮遊를 보라
가라앉기도
뜨기도 하는 신묘한 존재
기쁨과 슬픔의 화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오늘도 나를 눌러주는 어떤 힘으로
나는 알맞게 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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