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돌아 간 뒤 / 이민구(李敏求 1589~1670)의 시 제비 떠난 빈 둥지는 날로 쓸쓸하고 (故壘日荒涼) 돌아가는 하늘 길은 멀고도 멀다 (歸飛天路長) 지난 세월은 견뎌왔건만 (前期經歲月) 새 깃털로 풍상을 견뎌낼는지.... (新羽怯風霜) 떠나가며 어찌 옛집을 연연하겠으며 (去豈懷梁棟) 머무름이 한갓 나락 이삭 때문은 아니겠지만 (留非爲稻粱) 어찌하여 제비 떠난 뒤 (如何秋社後) 내 심사 나그네마냥 낯선 것인지 (猶目客殊方) 한시 모음방 2024.10.24